목양칼럼

10월 25일(주) 제509주년 종교개혁 기념주일, 다시 성경 말씀으로
  • 관리자
  • 2026.10.24

   2026년 10월 31일(토)은 제509주년 종교개혁 기념일입니다. 16세기 종교개혁운동은 로마천주교회의 신부이자 독일 비텐베르크대학교의 신학 교수였던 마르틴 루터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본격화되었습니다. 중세 교회가 1세기 초대교회의 가르침을 순전하게 이어받아 가르치고 전했더라면 종교개혁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루터, 칼빈, 츠빙글리 등의 종교개혁자들과 이들에 앞선 존 위클리프, 얀 후스 등의 개혁 선구자들은 신학적 견해에 차이가 있었지만, 공통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세 로마천주교회가 성경보다 교황과 사제, 가견적(可見的) 지상 교회의 권위를 앞세우면서 성경에 근거가 없거나 그 가르침과 충돌하는 교훈을 가르쳐 왔다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교회가 인본적, 이교적 사상에서 벗어나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단으로 정죄되어 투옥되거나 화형을 비롯한 처형을 당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일반 백성도 읽을 수 있도록 성경을 자국어(自國語)로 번역하고 보급하려던 이들 역시 극심한 탄압을 받았습니다. 누구나 성경을 직접 읽고 교회의 가르침이 성경에 근거한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게 되면, 교황 중심의 로마천주교회가 누리던 절대적이며 독점적 권위가 흔들릴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루터의 독일어 성경 번역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읽고 깨닫도록 하는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은 단순히 교회의 제도나 관행을 바꾸려는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교회의 가르침과 예배, 삶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살피고 바로잡으려는 운동이었습니다. 교회의 전통과 지도자의 권위도 성경 위에 설 수 없으며, 말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개혁자들은 죄인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은 자신의 공로나 선행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선행은 구원을 얻기 위한 대가가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이 감사와 순종으로 맺는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던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이 오늘 우리의 심령에 깊이 각인(刻印)되고,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성경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믿음과 예배,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사업장에서의 삶을 성경 말씀의 가르침과 명하심에 따라 바로잡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여 성경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힘쓰는 일, 그것이 오늘 제509주년 종교개혁 기념주일 예배를 드리는 우리가 이어 가야 할 종교개혁운동의 정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