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관리자
- 2026.08.28
세월이 빠르게 흐르고 흘러 지난 8월 24일(월), 세종의 선영(先塋)에서 학교법인 혜천학원과 동방학원의 설립자 고(故) 이병익 장로님의 소천 14주기 추모예배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기독교에서 드리는 추모예배(追慕禮拜)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천국에 가신 분을 그리워하고 생각하며, 고인이 남기신 삶을 본받고,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여 그 뜻을 따라 살기를 결심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이번 추모예배 때 나눈 성경 말씀은 시편 71편 17~18절입니다.
“17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시편 71편은 우리말 성경과 구약성경 히브리어 맛소라 본문에는 기록자의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에는 이 시편을 다윗의 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편 70편과 시편 71편의 내용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성경학자들은 시편 70편을 기록한 다윗이 시편 71편도 기록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만일 다윗이 기록했다면, 시편 71편은 구약성경에서 보는 다윗의 생애와 매우 어울립니다. 만일 다윗이 기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윗을 포함하여 각 시대마다 경건한 신앙을 가지고 험난한 세상을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았던 하나님의 백성들의 위대한 삶과 어울립니다. 저는 이 점에서 시편 71편 17~18절의 말씀에서 우리 학원과 교회의 설립자이신 설립자 장로님을 믿음의 눈으로 뵈었습니다.
미국 선교사의 최초 선교지로 알려지는 평안북도 선천군 출신이신 설립자 장로님은 신미도라는 작은 섬에서 선교사를 만나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신 부모님 슬하에서 성장하셨습니다. 그러나 6·25 동족상쟁(同族相爭)의 전쟁이라는 민족적인 비극과 고통의 시기에 많은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통하여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훈받으셨기에 꿋꿋한 믿음의 청년이 되셨고, 후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복과 가정의 복, 사업을 복을 크게 받으시는 기이한 일들을 경험하셨으며, 천국에 부르심 받는 그 날까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시는 일생을 사셨습니다.
14년이 지난 지금도 설립자 장로님의 기도와 신앙의 유산이 대전과학기술대학교와 동방고등학교, 동방여자중학교, 혜천유치원, 혜천교회로 열매맺어 있습니다. 학원 선교와 세계 선교에 일생을 바치셨던 그 터전 위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뒤따라 가셨던 설립자 장로님의 뒤를 우리도 신실하게 뒤따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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